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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위에 지친 나[일기]/생활상 2026. 7. 26. 10:01
7월 초 중순은 비가 스콜처럼 내리는 날들의 반복이었다. 신기하게도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비가 쏟아부었고, 건물 안에 있을 때에는 햇빛이 쨍쨍했다. 창밖을 보고 건물을 나섰다가 우산을 다시 들고오기 위해 올라가는 일도 있었다. 더 이상 큰 우산은 필요없을 장마가 끝난 어느 날, 밀린 일상 기록을 작성한다.기록의 일상 혼자 쓰는 다이어리가 아닌 3명이 돌아가며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나름 여름의 느낌을 내기 위해 마스킹 테이프까지 야무지게 샀다. 지난한 하루의 일도 공유하고, 그동안 생각만했던 고민거리들도 글로 기록한다. 다른 사람들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를 책의 한 면을 읽듯이 볼 수 있는 것이 꽤나 감성적이다. 각 페이지에 적힌 날짜는 무시한채 빈 공간에 채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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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랜만이야, 마음의 여유[일기]/생활상 2026. 7. 12. 11:37
프로젝트 오픈 이후, 큰 사건 없이 문의 건을 처리하며 쌓여있던 업무를 쳐낸 한 주였다. 스트레스 수치가 극대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조금의 여유는 나의 면역 체계도 바꿔놓은 듯 하다. 여러 트러블 등 몸으로도 나타났던 증상이 점점 나아지가 시작했다. 신기하다. 안녕 고양이 퇴근 후 저녁 여름을 느끼기 위해 산책을 했다. 습하고 더운 여름의 낮 열기가 아직은 채 가시지 않았을 때 마주쳤던 고양이. 산책로 한 가운데에 앉아있다가 내가 슬그머니 다가가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 더운 여름 같이 잘 이겨내보자. 나만 없어 갱얼쥐 요즘의 낙중의 하나, 친구가 입양한 보호소 친구 만나기이다. 처음엔 낯도 많이 가리고 경계했는데 어느덧 내 옆에 와서 눕고 손길도 허락해준다. 아직은 살짝 어려운 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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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끝이 보인다.[일기]/생활상 2026. 7. 6. 12:24
드디어 프로젝트의 오픈일이 다가왔다. 처음엔 6월 3째주로 타겟을 정하고 프로젝트를 착수했지만, 프로젝트의 문제가 아닌 여러 외부 환경에 맞춰 일정을 조정했다. 파일럿도 큰 문제가 없었으니 별일 없겠지? 다시 만난, 처음의 박상영 작가 얼마 전, 박상영 작가의 일차원이 되고싶어를 재미있게 읽은 나는 동료로부터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빌렸다. 처음에는 책 한권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줄 알았으나 단편이 모여있는 책이었다. 확실히 첫 번째 책이라 그런지 문장들에서 생기가 느껴졌다. 일주일의 출퇴근을 책임져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기분은 달다구리에 좌우되는게 맞아! 신경이 곤두서있던 나에게 도착한 간식이 의외로 기분을 끌어올려주는 것이 신기하다. 나도 호르몬의 노예인 것인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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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힘들 때 하늘을 봐[일기]/생활상 2026. 7. 3. 22:37
높디 높은 빌딩숲 사이에 하늘이 보일 때와 드넓은 곳에서 보는 하늘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뻥 뚫린 하늘을 보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다리는 결국 저 하늘 아래에서는 조그마한 움직임이겠지. 다음 달은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어봐야겠다. 영화가 나왔을 때에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는데, 어느새 상영관이 없어졌다. 이렇게 하루하루 놓치는 것들이 나도 모르게 쌓여간다. 그래 책을 읽자. 여름이 좋은 이유는 해가 길기 때문 저녁 8시에도 아직 해의 빛이 남아 있는 것은 여름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해가 지면 하루가 다 갔다는 느낌이 강한데, 밝음이 남아있는 퇴근길은 긍정적인 마음을 먹게 한다. 그래 나의 하루는 아직 남아있고, 모든 것은 끝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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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독 피곤한 나날들[일기]/생활상 2026. 6. 16. 19:51
작년 11월부터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래간만에 야근을 밥먹듯 하는 것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몸은 아닌가보다. 천근만근 몸을 이끌며 출퇴근 한 기억밖에 없다. 프로젝트의 기억 이직을 하기 전에는 개발자 PM의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현업의 시선에서 정책을 분석하고 녹이고, 비용을 투자받아 일정 내에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게끔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프로젝트를 하게되면 처음의 욕심은 하나 둘 덜어내고,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속에 있는 분노가 표정에 드러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최대한 좋은게 좋은거라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마음을 이용하려는 것만 같은 자격지심도 들게 된다. 설계 단계에서 100%라고 생각했던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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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다.[일기]/생활상 2026. 6. 7. 14:13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내 의지대로 굴러가지 않은 일주일이었다.속에서는 이유모를 화가 끓어오르고, 해결책도 모를 조바심이 가득했다.올해의 마음가짐으로 삼은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내가 바다가 되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힘을 기르고 싶었는데, 아직 비온뒤 잠깐 만들어지는 웅덩이와 같은 한 주였다. 내 물건이 아닌 것2주전 퇴근하고 돌아오니 현관 앞에 놓여있는 스티로폼 박스.전 세입자가 시킨 물건인 것은 송장을 보고 알았다.꼭 사람이 살지 않은 집처럼 슬랙스가 담겨져 있는 택배도 두 달간 현관 앞에 놓여져 있는 상태라 나도 모르게 짜증이 올라왔다.3일 후에도 그대로 놓여있는 것이 신경쓰여 택배사 사이트를 조회해보니 다행히도 회수를 요청해둔 상태임을 확인하였다.그러나 스티로폼 박스는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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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스터디 - 이사하기 (4)[일기]/생활상 2026. 5. 31. 21:06
이사를 한지 어느덧 4달이 지났다. 여러 동네를 돌아디니며 보며 내 수준에 살 수 있는 집을 찾는 것이며, 전세 대출을 알아보는 것이며 언젠가 다시 해야 할 일들을 위해 기록하고자 하였으나 일상에 치여 밀린 숙제를 써본다. 대출은 다행히도 국민은행 과장님이 세심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직장을 잘 다니고 있는지 찾아온 조사원분은 하루 중 6시간은 미팅으로 차있었던 일정 중 다행히도 미팅이 없는 시간에 연락을 주셔서 그 누구도 기다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다. 상담을 위해 찾아갔던 초기 2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바일로 서명을 진행했기 때문에 빈번한 반차는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딱 한번, 추가 문서를 제출하기 위해 겸사겸사 연차를 사용했던 것 뿐. 이전 집의 잔금을 처리하는 시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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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스터디 - 이사하기 (3)[일기]/생활상 2025. 12. 10. 21:32
2달 동안 살 공간, 나에게 선뜻 그 공간을 나누어준 것이 고마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화장실 문은 닫히지 않아 문고리를 바꾸고, 회오리 같지만, 물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세면대 수전도 교체하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문고리를 빼야 하는지도 몰랐고 세면대 고압호스를 빼기 위해 멍키스패너를 그 좁은 공간에 비집고 넣어 돌리기도 했다. 모든 것은 구글링과 유튜브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필요한 공구는 주문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온 수납장과 책상 등은 이 공간을 비좁게 치고 들어와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공간이 잘 나오지 않아 눈치가 보이지만 어떻게든 그 것들이 공간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었다. 내가 새로운 집에 들어가는 날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지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