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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스터디 - 이사하기 (1)[일기]/생활상 2025. 12. 8. 12:06반응형
평범한 회사원인 나는 2년간 살았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으로 가고자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투룸에 나름 널찍한 거실이 있고, 동남향에 앞에는 4차선 도로가 있어 오전에는 햇빛이 쨍쨍하게 잘 들어왔다. 출근도 door to door로 50분이고 주변 인프라도 조용하니 나의 삶에 딱 적당했다. 다만, 회사가 강남으로 이사를 했고 출퇴근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회사 근처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퇴근하고 부동산에 들리는 것도 고역인데 주말에 회사 근처까지 와서 이곳 저곳 실물을 보러 다니는 것이 3주가 채 가지 못했다. 주말에는 집에서 쉬는 것이 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7일 근무나 마찬가지였다. 빠르게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으면 좋았을테지만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조건이 없었다. 현관을 열면 바로 보이는 집의 끝, 양팔을 벌리면 닿을 듯한 양 벽면을 보면 2년 동안 '건강한 멘탈로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부동산에는 내가 원하는 금액대와 집의 컨디션(예를 들자면 최소 1.5룸에 벌레 안나오는 곳)을 얘기하면 딱 저 컨디션에만 맞춰야만 금액대가 맞았다. 이 말은 엘레베이터가 없는 3층이거나, 벌레는 안나오지만 어두컴컴한 공간이라던가.
결국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돌아와 단 한 번만에 내가 최소 커트라인이라고 생각했던 컨디션의 매물을 찾을 수 있었다. 단, 가장 큰 이슈는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나와 2개월이 뜬다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에 집을 보았고, 주말동안만 2개월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2개월은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월요일 점심 전에 가계약금을 보냈고, 그 집으로 결정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과연 내가 원래 살던 곳에 2년을 연장해서 살았다면 베스트였을 것이다. 그때보다 컨디션은 낮아지고 역에서도 멀어졌다. 결국 출퇴근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게 되었고 나아진 것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하필 부동산을 한창 다닐때 근 1년간 회사에서도 제일 바쁜 시기였다.
대출이며 이사며 회사 업무며 몰아치는 걱정거리 속에서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가보다 생각했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이것들을 내일로 미루고 챙기지 않으면 그 여파는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누락되는 것이 없게 모두 신경써야하는 것이 부담이었다. 이 부담들은 결국 내가 부동산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하여 부동산 공부를 해보려 한다. 결국 언젠가는 나만의 집이 필요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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